| 司正公遺事
公諱龜山字雲浩忠獻公諱元吉胄孫也進士官司正當麗季短喪之際士大夫喪其親者皆百日即吉惟公先君樂齋公與其弟虔谷公及圃冶諸賢特行三年之制而廬其墓公孝友天成克承家訓後丁内憂與弟進士公斐亦廬墓而泣血終喪述哀慕之詞而作銘揭座隅曰嗚呼先君早世鞠我二兒劬勞罔 極哀纏軒墀盖取詩蓼莪之義也
사정공유사(司正公遺事)
공의 휘는 귀산(龜山)이요 자는 운호(雲浩)며 옥천부원군 휘 원길(元吉)의 손자요 서운관부정 휘 영(瑛)의 아들인데 진사로서 사정에 보하였고 고려 말에 통상의 예 제(制)가 폐지되어 사대부의 어버이 상을 당한 자가 다 百일에 탈복하는데 오직 공의 선군 요재공과 그의 제 건곡공 및 포야 제현과 더불어 三년을 시묘하였다. 공의 성품이 순전한 성효로 가정의 훈도를 이어받아 내간을 당하여 아우 진사 비(斐)로 더불어 또 三년 시묘하고 四자 문서를 지어 추모의 뜻을 붙이고 가로되 오홉다. 선군이 일찍 별세하시고 우리 형제를 기르며 말로 다 할 수없는 구로를 하셨는데 슬픔이 높은 지대에 둘렀다 하였으니 대개 부모를 보양코저 하여도 안 계신다는 육아(蓼芽)의 뜻을 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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